(연합뉴스)6.25전쟁 70주년특별인터뷰"우리 마을에 전쟁영웅이 산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950년 6월, 수없이 많은 젊은이가 전쟁터로 불려 나갔다. 공산주의 폭력에 맞선 의로운 싸움이었지만, 한 민족 형제들의 심장에 총과 칼을 들이대야 했던 비극은 그야말로 참담했다. 이 끔찍한 전쟁에서 살아남은 이들에겐 '영웅'이란 칭호가 붙었다. 손에 쥐어진 반짝이는 훈장만이 비극의 중심에 섰던 참전용사들의 상처받은 영혼을 달래주었다.
세월이 흘러 70년이 지났다. 그날의 피가 스며든 이 땅엔 그럴듯한 평화가 찾아왔고, 오랜 분단은 이제 익숙해졌다. 시대 변화에 걸맞게 대립보다는 평화를 지지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라와 이웃을 지키겠다며 목숨을 걸고 싸운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까지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6·25전쟁 70년, 변해버린 사회에서 각자의 시간을 살아가는 전쟁 영웅들의 삶을 들여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