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6) 무공수훈자회 장례의전선양단 활동 취재보도
"선배님 감사합니다"…국가유공자 마지막 길 함께 하는 후배들
【 앵커멘트 】
오늘(6일)은 국가방위에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억하는 현충일이죠.
그런데 국가유공자들이 세상을 떠날때마다 찾아가서 의전을 행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도 훈장까지 받은 훌륭한 분들이랍니다.
정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의전복을 입은 어르신이 엄숙한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섭니다.
(현장음)
- 충성! 저는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선양단 선양위원 이영철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모두 군 복무 시절 훈장을 받았던 예비역들인데, 국가유공자들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태극기와 대통령 근조기를 가져다 놓으며 시작되는 장례의전.
입관실로 들어가 태극기를 관위에 덮는 관포식을 진행할때면 늘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현장음)
- 국가를 위해 헌신봉사하시다가 영면하신 호국영웅님께 마지막 예를 올리겠습니다. 일동 경례! (음악)
안치가 끝나면 곧바로 빈소에서 합동조문이 이어집니다.
유족과 한자리에 모여 고인을 기리다 보면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현장음)
- 진심을 다해 존경합니다. 선배님께서 목숨으로 지키고자 한 대한민국은 이제 저희가 지키겠습니다.
▶ 인터뷰 : 장세훈 / 무공수훈자회 선양국장
- "마지막 가는 길을 명예롭게 해드리고 자손에게는 명예와 긍지를 심어 드릴 수 있으며 유가족과 함께 슬픔을 나누는 게 가장 의미 있는…."
자발적으로 모여 선배의 마지막 길을 위로한지도 어느덧 8년째.
흑발을 지나 백발이 됐지만 이들이야말로 나라를 위한 삶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