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에서 실시한
제6회 「장진호전투 기억하기」전국 문예작품 공모 결과를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입상하신 분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구분 |
이름 |
작품명 |
대상 |
김영욱 |
크리스마스의 선물 |
초등 |
금상 |
김현지 |
왼손 오른손처럼 남한 북한, 우리는
하나 |
은상 |
오유성 |
부디 편히 잠드소서 |
동상 |
박주원 |
고토리 편지 |
장려상 |
이준서 |
잊어버리면 안 되는 것 |
장려상 |
유시윤 |
우리를 구해준 장진호 전투 |
장려상 |
김하늘 |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고마워해야 할
장진호 전투 |
장려상 |
박송이 |
잊혀져 가는 장진호의 참전용사들 |
중등 고등 |
금상 |
홍성준 |
우리는 반드시 따뜻한 남쪽 나라로 간다 |
은상 |
이지호 |
할아버지의 노래 |
동상 |
정서희 |
별꽃놀이 |
장려상 |
최영은 |
우리는 흘러가는 시간속에 역사를
기억한다 |
장려상 |
박상국 |
장진호의 그날 |
장려상 |
이동원 |
내가 쌓은 탑 |
장려상 |
김연재 |
잊지 말아야 할 장진호 전투 |
일반 |
금상 |
문예찬 |
역사의 그릇에 '장진호 전투'를
담아본다는 것 |
은상 |
최형만 |
위대한 후퇴 |
동상 |
이윤재 |
원망에서 존경으로 |
장려상 |
장희 |
장진호의 길 |
장려상 |
양혜나 |
기억 위에 |
장려상 |
김재인 |
전쟁과 평화 |
장려상 |
전옥자 |
어린 시절의 비장함 |
(심사평)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선물처럼
나는 이번에 예심에서 올라온 작품들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제 됐다. 된 거 같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가 ‘장진호전투 기억하기’로 전국 문예작품을 공모한 그 목표가 이루어진 것 같은 느낌을, 이번엔 확실하게 받았다.
작품마다 꽉 차 있었다. 그 감정과 그 때의 그 절실함을 통감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화자들 자신이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의 일원이 된 듯, 장진호 전투 그 곳, 그 분들, 그 전쟁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부르짖는 것 같아, 작품을 읽는 내내 행복했다.
올해도 초등부의 글은 열심이었다. 그러나 장진호 전투의 맥락보다는, 작품을 잘 써야겠다는 생각이 앞선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중고등부는 올라온 작품들이 고르게 좋았다. 시, <우리는 반드시 따뜻한 남쪽나라로 간다>는, 살아서 못 가면, 죽어서 태극기를 몸에 감고서라도 간다는 말이, 가슴을 미어지게 하였지만, 결구에 빅토리아호에서 한 아이를 탄생시켜 행복한 결말을 가져온 것은 참 좋았다.
사실, 이번에는 일반부의 작품이 압권이었다. 수 적으로도 월등히 많았고, 작품들도 참 좋았다. 좋았지만, 대상을 결정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시, <크리스마스의 선물>은 글이 마치 살아있는 듯하였다. 화자의 위치가, 밖에서 장진호 전투를 남의 일처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전투 안에 화자가 있었다. 사실을 객관적으로 서술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개입함으로써,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은 점도 좋았다. 그러나 마지막을 주검으로 그냥 둔 것은 조금 아쉬웠다.
산문, <역사의 그릇에 ‘장진호 전투’를 담아본다는 것>도 칭찬하고 싶다. 외할아버지의 사촌이 호국원에서 영면하였는데, 그 손자가 역사교사가 되어 장진호전투를 서술한 글이다. 이 글의 장점은, 전투를 전쟁으로, 사건으로 기록한 것이 아니라, 장진호전투를 휴머니즘으로 읽었다는 점에서, 그렇게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오늘은 말이 길었다. 그러나 장진호전투를 일일이 마음에 담아, 몸소 투고에 참여했던 이들이야말로 다시 흥남철수를 돕는 이들이 아닐까? 이들이야말로, 다시 그 작전을 성공시키는 이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먼저 간 그들이 있고, 지금 그들을 기억하는 이들이 있는 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날마다 선물처럼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심사를 마친다.
- 손옥자 시인 본심 심사위원